황희 정승이 즐겨 드시던 문경 호 산춘

호산춘(濠山春)은 방촌 황희 정승이 즐겨드시던 500여년 역사의 전통 민속주로 1991년 11월 23일 경상북도 무형 문화재 제 18호로 지정되어 있다.

호산춘은 조선 초기 방촌 황희 정승의 증손 황정이 이 곳 문경 산북면 대하리에 집성촌을 이루고 살면서부터 장수황씨 종택에서 전승되어 온 가양주이다. 주로 제주용 겸 손님 접대용 으로 술을 빚기 시작하였다. 특히 역대의 종부에 의해 지금까지 전승 되어 왔으며, 현재는 권숙자가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있다.

호산춘은 담황색을 띠며, 솔잎이 첨가되어 솔향이 그윽하고 맛이 부드럽고 짜릿한 느낌을 주는 주정 18도의 숙취가 없는 순곡 약주로써, 쌀1되에 술 1되로 생산하는 약리 작용이 뛰어난 건강 식품인 고급술이다.

호산춘의 유래는 시를 즐 기는 풍류객 황의민이 자기 집에서 빚은 술에 본인의 시호인 호산(濠山)에, 술에 취했을 때 흥취를 느끼게 하는 춘색을 상징하는 춘(春)자를 넣어 '호산춘'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매년 음력 2월 2일 방촌 의 생신 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자손들이 이 술로 제사를 지낸다. 또 10월 묘사 때 에도 이 술로 제사를 지내고 있다.